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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같은 이건희 소장품관 재검토하라"…미술계 반대 성명 조회수 4 , 추천수 1 21.07.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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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공청회 한번 없이 불도저식 처리 발표
문재인 정부의 문체부라면 해서는 안 될 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황희 장관은 7월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부터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연다고 발표했다. 2021.07.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은 애초에 구상했던 짬짜면 같은 ‘통합전시관’의 새로운 대체어다. 하나의 기관을 설립해 그곳에 모든 기증품을 모으는 것은 기관별 특성에 맞춰 기증한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 모임’이 정부가 발표한 가칭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계획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이 모임은 입장문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일 발표한 내용은 기관의 소장품 확보 및 확대 방안, 건축비와 연간운영비, 조직 그리고 개관 후의 효과에 대한 검토를 결여한 성급한 결론”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문체부의 발표는 그간 30~40여 지방자치단체의 유치를 희망하는 주장과 문화예술계 전문인 700여 명의 합리적이며 근거 있는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시하는 ‘불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모임은 "국민적 관심사가 매우 높은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을 두고 그 흔한 형식적인 토론회나 공청회 한번 없이 불도저식으로 일처리를 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을 통치 철학으로 삼는 문재인 정부의 문체부라면 해서는 안 될 일었다"고 반발했다. "노무현 정부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명박정부나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일 처리를 했다면 과연 지금의 장관과 여당 의원들은 무어라 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모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분산기증한 기증자들의 뜻을 존중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는 입장이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 모임’은 '이건희 미술관'보다는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해왔다. 이 모임에는 미술계 인사 670여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근대미술관 모임이 발표한 성명

2021년 7월 7일 문체부가 발표한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과 관련한 발표는 가장 기본적인 박물관학(MUSEOLOGY)에 어긋나는 박물관도 미술관도 기념관도 전시관도 아닌 ‘통합전시관’을 서울의 용산 또는 송현동 부지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롭게 건립될 기관 또는 시설의 성격이 우선 모호할 뿐만 아니라 비전(Vision)과 미션(Mission) 조차 분명치 않은 시설일 뿐만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검토도 없이 실체도 분명하지 않은 기관의 설립을 경솔하게 발표해 이를 유치하고자 하는 3~40여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희망 고문을 했을 뿐 아니라 국민통합에 핵심 기제인 문화와 예술을 결과적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2021년 4월 28일 국가에 기증하기로 발표한 이후 문체부는 당일 수장고 포화상태 등을 이유로 이미 수장고를 포함한 전용관 건립을 시사한 바 있다. 따라서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은 애초에 구상했던 짬짜면 같은 “통합전시관”의 새로운 대체어로 7월 7일 발표는 결국 문체부의 통합전시관 건립이라는 초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에 의한, 계획을 위한” 결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언론이나 국민들은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 어디에 설립되는가 즉 ‘장소’에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는 새롭게 건립될 기관의 ‘성격’과 ‘의미’ 그리고 ‘임무’를 먼저 정하고 이를 가장 잘 실천하고 구현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믿는다.

문화예술기관은 항구적이며 영속적인, 비영리적 기관이기 때문에, 설립 전 기관의 지속가능성 즉 주제와 소장품의 확보 및 확대방안, 건축비와 연간운영비, 조직 그리고 개관 후의 효과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나 절차적으로 이를 결여한 성급한 결론이라는 점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양 기관에 분산기증한 기증자들의 뜻을 존중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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